WHAT'S NEW

주말 양일간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함께 고생하는 우리 제네리꼬의 모든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숨길 수가 없는데, 

'가장 좋은 일터는 훌륭한 동료들이 있는 곳'이라던가요.

이 자리를 빌려서 최근 고생하고 있는 우리 모든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네요 ^^

"늘, 당신들이 함께 있음에 감사합니다." 

자, 그럼 오늘의 본론으로 넘어가 볼게요. 웨딩을 준비하면서 신부님들은 참 바쁩니다. 웨딩의 꽃이라 불리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고르기 위해서 드레스 투어라 불리는 일정을 소화하면서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와 수입 드레스를 비교해보고 입어도 보며 디자인을 따지고 자신이 꿈꾸는 웨딩 스타일에 어울리는 등등 을 고민합니다.  

하지만 신랑님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대부분 비슷한 색감과 비슷한 스타일의 대여복을 빌려 웨딩 촬영을 하고 개별 테일러샵의 히스토리와 구사하는 패턴이나 봉제 스타일을 비교해서 따지기보다는 다양한 웨딩 패키지에 해당하는 사은품을 많이 챙겨주는 곳과 이왕이면 동일 원단의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곳으로 예복샵을 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웨딩드레스는 보다 더 드레스에 집중하는 반면에 정작 신랑님들의 예복은 옷(수트)보다는 곁가지에 더 큰 관심과 비중을 두고 계시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대목입니다. 

신부님의 웨딩드레스가 벨 라인, A 라인, H 라인, 머메이드라인, 시스 라인 등등 다양한 종류와 저마다의 개성 있는 장식과 디테일이 있는 것처럼 개별 테일러샵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동일한 원단을 가지고 저마다 다양한 스타일로 옷을 만들어냅니다. 양복이 다 거기서 거기고 비슷한 디자인인 것 같지만 사실 웨딩드레스보다 더 다양하고 복잡할 수도 있어요. 

각 테일러샵 마다 구사하는 패턴이 다른 것은 기본이기 때문에 완성된 옷의 실루엣이 전혀 다르며 옷을 만드는 봉제 방식에도 많은 차이가 있어서 어디를 어떻게 봉제하고 바느질하는지에 따라 착용감에 영향을 미치고 단추의 위치도 제각각이며 라펠의 모양이나 어깨선 역시 차이가 큰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때문에 "ㅇㅇ원단 취급하시나요? 거긴 얼마에요?"라고 질문하는 것처럼 의미 없는 질문도 없을 것입니다.

즉, 예복샵을 결정할 때는 신부님들이 그러하듯이 다양한 패키지 물건이나 대여복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옷(수트) 자체에 더욱 집중하고 상담을 받으셔야 현명한 선택을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웨딩 스타일링은 조금은 캐주얼해 보이며 편안한 느낌의 하우스 웨딩을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해봤는데, 실제 자신들이 살 제주도 집에서 파티와 같은 하우스 웨딩을 올린 가수 이상순, 이효리 부부의 결혼식을 꿈꾸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그들처럼 아름다운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이나 교외의 야외 예식장, 또는 스몰 웨딩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 등에서 예식을 준비 중인 신랑님들은 본식 당일도 남들과 똑같이 블랙 턱시도를 입을 필요는 없을 테죠. 남들과는 다른 결혼식을 꿈꾸셨던 것처럼 하우스 파티 분위기에 맞게 보다 캐주얼하고 편안한 느낌의 스타일을 연출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럴 때 저는 아이보리 색상의 싱글 자켓을 추천해드립니다. 

오늘 보여드리는 코디는 신랑님이 가지고 계신 평범한 코튼 소재의 면 치노 팬츠에 아이보리 색상의 베스트와 싱글 자켓을 매치하고 보타이만 착용한 것인데, 멋진 웨딩 스타일이 연출된 것 같습니다. 이런 느낌의 코디는 야외 웨딩 촬영을 진하시는 분들께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여전히 제주도에서 야외 웨딩 촬영을 진행하시는 커플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이나 해외에서 셀프 웨딩 촬영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