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네리꼬입니다.

 

겨우내 제작 중이던 고객님들의 코트가 모두 완성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램스울 원단으로 완성된 싱글 코트를 소개해드립니다.

 


 

램스울은 생후 7개월가량 된 어린 양의 털로 보통 첫 번째 양털을 깎기 시작하는 성인 양들의 털 길이보다 50mm 정도 또는 그 이상 짧은 울 원단을 일컫습니다.

 

램스울은 보통 부드럽고 매끄러운 조직감으로 높은 등급의 텍스타일을 사용하는 원료로 사용됩니다.

 

램스울 자체의 털 길이가 일반적인 울 원단보다 털 조직 자체가 짧기 때문에 더 거칠고 투박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 편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전개하는 많은 코트 원단들 중에서 램스울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로 고급 원단군에 속하는 것이 맞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싱글 코트는 램스울 100% 원단으로 완성되었는데, 지난 17AW 시즌 스와치로 시작하여 18AW 시즌 정규 컬렉션으로 완성된 덕데일의 신규 컬렉션인 Luxury Lambs Wool 코트 전용 원단이 사용되었습니다.

 

겨울철 코트 원단 패턴으로 좋은 헤링본, 글렌체크, 하운드 투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솔리드 컬러로 기본에 충실한 겨울철 아우터를 넘어서 다양한 디자인의 코트 디자인으로 코트를 제작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제작하는 비스포크 코트는 수트에 비해서 그 디자인의 형태와 범위가 훨씬 다양하고 넓은 것이 사실인데, 대개 수트에서는 싱글 또는 더블 여밈의 자락을 기준으로 고객님들마다 저마다의 취향을 가지고 세부적인 디테일과 테일러샵마다 저마다의 추구하는 밸런스를 기준으로 그 차이가 있다면 코트의 경우는 제작하는 디자인 자체가 너무나 광범위합니다.

 

로브 코트, 발마칸 코트, 체스터 필드 코트, 트렌치 코트, 폴로 코트 등을 넘어서 각 코트 디자인마다 사용되는 라펠의 스타일도 헤아릴 수가 없이 다양하고 어깨를 봉제하거나 디자인하는 스타일 그리고 통판이나 절개를 사용하는 부분 역시 너무 다양하여 제작 가능한 코트 스타일을 모두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겨울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체스터 필드 싱글 코트는 싱글 여밈 자락에 3버튼의 단추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며, 등판의 경우는 보통 센터 벤트로 제작을 합니다. 화려한 디테일이나 디자인이 가미된 코트보다는 기본 스타일에 충실하여 오래 두고 입으실 양으로 주문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단의 경우는 캐시미어 원단부터 울, 트위드, 에스꼬리알 등 다양하게 제작이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솔리드 패턴의 경우는 클래식한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수트와 같이 격식 있는 복장에 주로 활용하실 수 있지만 체크 패턴이 큰 트위드 원단이나 하운드 투스같이 화려한 패턴들로 제작 시에는 세미 캐주얼이나 편안한 캐주얼한 차림을 주로 착용하시는 분들에게도 적합한 디자인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대개 체스터 필드 싱글 코트의 경우는 등판 디테일이 없이 센터 벤트의 자락만 절개하여 움직일 때 활동성과 보온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지만 본 포스팅의 고객 코트의 경우는 등판 스타일에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폴로 코트의 디테일이 적용된 등판 스타일이 그것입니다. 

 

폴로 코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화려한 등판 디테일일 텐데 액션 플리츠와 등판의 여유 있는 주름을 잡아주는 허리 벨트 그리고 길게 늘어진 센터 벤트의 버튼 여밈 장식이겠죠. 폴로 경기 중간에 휴식 시에 입었던 코트 치고는 등판 디테일 자체가 활동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액션 플리츠와 등판의 여유감은 겨울철 두꺼운 이너를 입고 코트를 입어도 움직임에 전혀 불편함이 없죠.

 

사실 최근에야 트위드 원단이나 조금은 화려한 듯 보이는 패턴의 코트로 겨울철을 보내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지만 과거에 코트 하면 블랙, 네이비, 그레이 정도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런 무채색의 겨울철 아우터에 폴로 코트 디테일을 더해보는 것도 활동성을 넘어서 디자인 자체로 조금은 활력을 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