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네리꼬는 많은 동료들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어느 한 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되거나 하는 것보다 '집단지성과 공유의 힘'을 믿고 있는 회사에 가깝습니다.

 

청담과 여의도 두 곳의 매장을 책임지고 있는 매니저들과 관리자들, 또한 고객 눈높이에 맞춰서 재단을 하고 가봉을 진두지휘하는 마스터 테일러 

그리고 보이지 않는 우리의 '아뜰리에'에서 묵묵히 작업에 책임을 다하는 우리의 공방 식구들까지 합하면 사실 우리는 대가족과도 같습니다.

 

 

 

이 모두가 제 위치에서 톱니바퀴처럼 유연하게 돌아가야만 한 벌의 옷이 겨우겨우 완성됩니다.

 

사실 옷을 만드는 일은 꽤나 까다롭습니다. 맞춤정장, 맞춤양복, 비스포크 수트, 수제 정장 뭐 다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어들을 내걸고 '장사'를 하기란 얼마나 까다로운지 상상이나 해보셨는지요.

 

 

 

고객은 '맞춤정장' 특히 '수제 맞춤정장' 또는 '비스포크 수트' 에 상당히 많은 기대와 상상을 하게 됩니다. 

이 곳의 문턱을 넘기까지 많은 장애물이 있었을 테고 또 때로는 이전에 다른 곳들에서 실망감을 안고 부푼 기대와 함께 

우리 같은 비스포크 테일러샵에 문을 두드리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헌데 우리네 입장에서는 이렇습니다.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고객을 처음 마주하고 그분의 취향과 근무 환경 등을 고려하여 원단을 셀렉하고 디자인을 정해 옷을 만들기까지

총 2번의 시간만이 주어집니다.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는 곳들도 많지만 이렇게 해서 옷이 완성되기까지는 무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소요되고요.

 

납품 전 3번의 시간을 고객과 스킨십하면서(상담 과정까지 포함하여) 고객의 취향을 알아내고 그분의 생활 습관이나 활용 목적,

업무 환경 등에 알맞은 옷을 짓기까지는 무척이나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실수도 하고 고객이나 우리 스스로에게 실망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단 2번의 시간을 통해서 고객의 마음에 쏙 드는 옷을 '맞추어' 가기까지 우리는 동료들과 수많은 의사소통 과정을 거칩니다.

 

 

 

양복점에서 하나의 옷을 과연 누가 만들어내느냐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질문자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작업장의 Coat maker 가 만든 것도 아니고 매장의 Master Tailor 역시 혼자서 작업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이 편안함을 느끼는 상담을 위해서 노력하는 상담 매니저와 이를 관리하는 관리자들의 노력 그리고 서로가 놓치는 것은 없는지 확인하는

수많은 '의사소통 과정'이 만들어내는 것이지 누구 한 사람의 위대한 기술이 한 벌의 옷을 탄생시키지 못합니다.

 

성공한 장사꾼은 장사의 기술이 옷을 만드는 것일 수 있습니다. 또 대단한 양복점은 대단히 훌륭한 기술을 통해서 옷이 완성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제네리꼬는 위대한 양복점이길 원합니다. 위대한 양복점은 위대한 동료들의 지혜를 통해서 옷을 짓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제네리꼬의 철학이자 우리의 존재 이유일 것입니다